" 13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되는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손헌수가 어린 시절 함께 뛰놀던 친구를 찾아 나선다. "
손헌수는 3살까지 마당 딸린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아버지가 주변인들에게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3억 원이라는 빚을 떠안고 네 식구가 강동구 길동 단칸방으로 쫓기듯 이사하게 됐다. 시간이 지나도 가정형편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가정에 작은 도움이라도 보태기 위해 10살부터 동네에서 신문 배달부터 각종 알바를 가리지 않고 하기 시작했다.
" 가정 형편이 안 좋았던 탓에 일찍 철이 들었던 손헌수가 웃으며 고민을 떨쳐낼 수 있었던 것은 동네에서 TG파 속칭 터프가이 파를 만들어 함께 뛰놀던 삼총사 김현종·김인귀 덕분. 삼총사 중 유일하게 연락이 끊긴 김인귀와 손헌수는 비슷한 가정형편에 동질감을 느끼며 서로에게 의지했고 바로 앞집에 살면서 더욱 친하게 지냈다. "
인테리어 가게를 했던 아버지는 좁은 단칸방을 개조해 손헌수와 그의 형이 지낼 수 있도록 다락방을 만들어 줬고 그곳은 손헌수와 김인귀 둘만의 아지트가 됐다. 둘은 함께 붙어 다니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같이 개그 프로그램을 보며 고민거리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다고.
학창시절에도 언변이 좋아 인기가 많았던 골목대장 손헌수와는 달리 순박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또래 친구들 사이 괴롭힘의 대상이었던 김인귀. 동네 나쁜 친구들은 손헌수가 없을 때 몰려와 김인귀를 괴롭히기 일쑤였고 심지어 두 사람을 이간질하며 싸움을 붙이기도 했다고. 그럴 때마다 손헌수는 김인귀를 보호해 주며 더욱 끈끈한 우정을 쌓아갔다.
하지만 1993년 중학교 2학년 때 김인귀의 집안 형편이 더욱 어려워져 경기도 하남으로 이사를 하게 돼 전학을 가면서 헤어지게 된 두 사람. 이후 손헌수는 삼총사 중 한 명이었던 김현종과 함께 먼 길을 달려 김인귀를 보기 위해 하남으로 찾아갔다. 여러 번 버스를 갈아타고 어렵게 도착한 하남에서 김인귀가 비닐하우스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가정형편이 더 어려워졌음을 인지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데. 그 이후로 몇 번의 전화만 주고받다 연락이 끊겨 27년간 소식을 듣지 못했다.
손헌수는 김인귀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며 촬영 내내 불안한 모습을 내비친다. 이어 친구의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디서라도 잘살고 있기만을 바란다는 말을 전한다. 과연 손헌수는 행복했던 유년시절을 보낸 삼총사 중 유일하게 시간이 멈춰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