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5일(현지시간) 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하고 양적완화( QE )를 재개한다고 밝혔지만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급락하고 있다.
CME 선물거래소에서 미국시간 오후 6시 38분(한국시간 7시 38분) 기준 다우존스 선물은 1041포인트(4.56%) 하락한 2만 1798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은 128.5포인트(4.79%) 하락한 2555.5를 기록 한때 가격 제한폭인 5%를 찍었다. 미국 선물 시장은 변동폭이 5%를 넘을 수 없도록 돼 있다. 나스닥100 선물도 359.75포인트(4.55%) 하락한 7541를 기록하고 있다.
피터 부크버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 최고투자책임자( CIO )는 미국 CNBC 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부양책에도 시장이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연준은 확실히 돈다발 바주카포를 쐈다”면서도 “연준이 더 이상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또 하늘에서 내려오는 돈다발이 과연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을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직 시간과 약만이 해결책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1.25~1.0%에서 0~0.25%로 내리는 전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또 미국 국채와 모기지 채권 매입을 통해 7000억 규모의 QE 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금리 인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마이너스금리는 미국 경제에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그 외에도 “연준은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수석 전략가인 권시 크로비는 “연준의 금리 인하와 QE 는 재정정책과 함께 바이러스에 따른 경제적인 악영향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시장은 바이러스와 이에 따른 경제활동의 위축( conatianment policies )에 휘둘리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럽키 MUF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 WSJ )에 “연준이 시장의 장애물이 될 만한 모든 것을 제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경제 데이터가 급격히 둔화되기 전 연준의 비상조치가 투자자의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