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코로나19)의 확산이 경제에 타격을 주면서 원유 수요가 급감했고 러시아와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 아라비아가 당장 다음달부터 원유생산을 늘리기로 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도 나오고 있다.
8일 로이터에 따르면 추가감산 협상이 결렬되면서 사우디 석유공사 아람코는 다음달부터 일일 생산량을 1000만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감산 합의가 3월 말 종료되고 아람코는 증산을 결정했다"며 "산유량이 하루 1100만배럴에 육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람코의 일평균 산유량은 970만배럴로 로이터 보도대로라면 아람코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40만배럴 늘어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계속 감소할 거란 전망 속에서 산유국들이 이번 달까지 감산하기로 한 하루 210만 배럴이 다음 달부터 시장에 풀리면 유가는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추가 감산에 동의하지 않은 건 감산에 들어갈 경우 미국 석유회사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경계심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전문가들은 유가 급락이 미국 석유산업에도 큰 타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이슨 보도프 컬럼비아대 글로벌 에너지정책센터장은 "셰일가스 생산업체들이 생산량을 유지하는 데 있어 자본적 제약에 시달리는 상황인데 가격 전쟁까지 일어나면 파산 위기에 처한 미국 석유회사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저유가를 기반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유가 하락에 덜 민감하다는 의견도 있다.
블룸버그는 "유가가 현재 51달러 밑으로 내려간 상황이지만 지난 2년간 쓰다남은 예산이 있어 유가가 40달러 선에 접근하더라도 러시아는 정부지출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우디 정부의 경우 수지균형을 맞추려면 유가가 최소 배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