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의 중앙 수비수 다니엘레 루가니(26)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리에A는 물론 축구계에 비상이 걸렸다.
유벤투스는 12일(한국시각) 공식 성명서를 통해 “루가니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증상은 없지만 규정에 따라 자택에 격리됐다. 그와 동선이 겹친 접촉자를 파악해 격리 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루가니는 이탈리아 국가대표이자 유벤투스 1군 선수로 유럽 현역 선수 중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하노버96 수비수 티모 휘버스에 이은 두 번째 확진자다.
현역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경기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세리에A는 코로나19로 4월3일까지 모든 경기가 중단된 상태지만 리그 중단이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18일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이던 유벤투스와 올림피크 리옹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도 진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세리에A에선 대회 불참을 선언하는 팀도 나왔다. 이탈리아 인터 밀란은 12일 누리집을 통해 “구단은 추가적인 공지가 있기 전까지 진행 중인 모든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루가니는 9일 인터밀란과의 2019∼2020 세리에A 26라운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교체 명단에 포함돼 벤치에서 자리를 지킨 바 있다.
특히 유벤투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파울로 디발라 잔루이지 부폰 등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해 팬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최근 뇌졸중 수술을 받은 어머니를 위해 고향 포르투갈로 돌아갔고 이곳에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